츳키 자기가 먹다 먹기 싫은 거 은근슬쩍 쿠로오한테 자꾸 넘겨줬으면 좋겠다. 입이 심심해서 사탕 까먹었는데 생각했던 맛이랑 달라서 먹기 싫으니까 빨래하려고 세탁기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빨래감 분류하는 쿠로오한테 가서 쿠로오 턱 들어올리고 키스하면서 사탕 쿠로오한테 넘겨주고. 자기는 다른 맛 사탕 까먹고. 딸기도 베어물면서 먹다가 조금 맛이 덜 든 딸기면 반 남은 딸기 물고 쿠로오한테 얼굴 들이밀어서 먹여주고. 쿠로오는 츳키가 먹기 싫은 거 자기 주는 거 아는데도 다 받아 먹어주고...
간혹 이거 되게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딸기 오믈렛 같은 거 잘라서 줬는데 쿠로오가 생크림만 쏙 떠서 츳키 입술에 묻힌 다음 그걸 먹어줬음 좋겠네. 그리고 나머지 빵 먹고 츳키는 쿠로오 입술 옆에 묻은 빵 부스러기 뽀뽀해서 가져가주고. 뽀뽀가 일상인 커퀴.
사실 츠키시마 그런 버릇은 쿠로오가 들여놨던 거였으면 좋겠지. 맛 없어서 깨작대면 나 줘. 해서 자기가 먹고. 계란말이 먹다가 계란 껍데기 씹어서 뱉으려고 휴지 찾아 두리번거리면 자기 손에 뱉게 하고. 츳키도 처음에는 싫다고 도리도리하다가 휴지가 쿠로오 옆에 있기도 하고 자꾸 뱉어도 된다니까 쿠로오 손 위에 그냥 뱉고 그게 반복되다 습관이 된 거.
쿠로오가 그렇게 어화둥둥 애지중지하던게 자연스러워져서 봌앜이랑 밥먹을 때도 츳키가 먹던 생선에 가시 있어서 인상 찌푸리니까 쿠로오가 손 내밀고 츳키 자연스럽게 그 위에 뱉고 쿠로오가 입 닦아주는데 그거 앞에서 보는 보쿠토가 너무 다정해보이는 모습이라 눈 반짝반짝하고 아카아시도 좀 멍하게 그거 보는 거에 아차 싶어서 부끄러운 츳키.
보쿠토는 그 때부터 아카아시한테 그렇게 해주고 싶어서 아카아시 밥 먹는 거 뚫어져라 쳐다봐서 아카아시도 부끄러워하고 츠키시마 고개도 제대로 못 들고 밥먹고 쿠로오는 우스워 죽을 것 같고. 보쿠아카한테 일상 습관 들킨 다음부터는 츳키가 자기한테 다 맡기는 거 좀 줄어들어서 아쉬워하는 쿠로오.
츠키시마가 하나부터 열까지 자기 손 탔으면 하는 쿠로오랑 거기에 살그머니 길들여지는 막내 같은 츳키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