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사 AU + 네임버스 AU







충사au에 네임버스au를 끼얹어서 쿠로츠키 보고 싶다.



츳키는 깅코처럼 벌레를 끌어들이는 체질의 충사. 그래서 깅코처럼 약초 말아서 담배처럼 피우면서 다니는 거. 그러다가 엄청 양질의 벌레 쫓는 약초를 재배한다는 약재상이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그 집 아들(쿠로오)이(가) 자기 운명인 거.



분명 츳키는 그냥 약초들만 사서 다른 곳으로 뜨고 싶었는데 쿠로오가 이름이 뭐예요 어디에서 왔어요 하고 말 붙이면서 이름 물어봤다가 츠키시마 케이? 호타루하고 쓰는 그 케이? 하고 이름 듣자마자 다짜고짜 방으로 끌고 들어가서 자기한테 써 있는 이름 보여줘서 둘이 운명인 거 알았겠지.



츳키는 낯선 남자가 갑자기 방으로 끌고 가는 데에서 1차 당황. 그러더니 옷을 까는 데에서 2차 당황. 경악을 하려는데 훈도시까지 끄르려고 하는 데에서 3차 당황해서 도망가려고 하는데 어느새 훈도시 슬쩍 내려서 장골 보이게 한 쿠로오가 츳키 뒷덜미 잡고 여기 네 이름 써져 있다고 해서 도망가려는 건 멈추기는 함. 근데 미친 아까 훈도시 끄르지 않았나 내가 그 쪽을 봐야 하나 하는데 남자끼리 뭐 어떠냐고 혹시 여자였냐고 빈정대는 거에 발끈해서 봤더니 장골에 진짜 츠키시마 케이라고 한자 써져 있음. 그런데 그 위치가 익숙함. 왜냐면 츳키한테도 같은 위치에 쿠로오 이름이 써져 있었기 때문. 쿠로오는 왼쪽 장골. 츳키는 오른쪽 장골에 서로 이름 써져 있었던 거. 둘이 운명해.




그러면서 쿠로오가 혹시 네 몸에도 글씨가 써있지 않냐고, 문헌 상에는 이름이 쌍방으로 적혀있으면 그게 운명이라더라 뭐라더라 하는데 츳키도 이미 알고 있던 거라 좀 절망적임. 아 왜 이런 시꺼먼 남자랑... 쿠로가 자꾸 이름 어디에 써있는지 보여달라고 하는데 솔직히 자기도 비슷한 위치니까 바지 벗어야 돼서 되게 난감해 하는 것도 보고 싶어.




이 때의 츳키는 뿔테 안경 말고 동색으로 된 얇은 철제 테 안경이었으면 좋겠다. 린넨 셔츠에 베이지색 코트 걸치고. 깅코처럼 나무로 된 약상자가방.....이라고 해야 하나 그거 등에 메고 하느작 하느작 숲 속 돌아다니는 거.



결국 여차저차 바지 벗고 서로 이름 확인하고 우와 신기하다 하면서 웃는 쿠로오랑 그냥 계속 난감하기만 한 츳키. 그러면서도 쿠로오네 약재상이 역사가 오래됐다고는 할 수 없는데 은근 알짜배기라서 자기도 모르게 운명 그게 뭐야 하면서도 정기적으로 집처럼 쿠로오한테 들르는 츳키 좋다. 쿠로오는 이 참에 여기를 집이라고 생각하는 게 어떻겠냐고. 네가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 같아서 너를 기다리는 게 즐겁다고 해주라.



입으로는 그게 뭐냐고 꿍얼대면서도 싫다는 말은 절대 안 하는 츳키. 츳키가 나이를 먹고 충사로서 입지도 굳혀지면서 둘 사이도 점점 돈독해져 가고. 어느새 츳키는 벌레 쫓는 약초가 떨어질 때쯤이면 정기적으로 쿠로오네로 가고 있었음. 진귀한 약초 같은 거 발견하면 가져다가 오다 주웠다 하고 쿠로오한테 던져주고.



어느 날은 쿠로오네서 약초 사서 다시 떠돌아 다니는데 비가 와서 피하려고 동굴에 들어가서 쉬는데 거기가 덤불길(땅에서 솟아나오는 벌레들의 통로)이었던 거. 비도 오고 기온도 적당해서 잠깐 눈을 붙이는데 기억 훔쳐다가 소중한 사람으로 모습 변해서 그 기억 뺏긴 사람 몸 숙주로 삼으려는 벌레한테 공격 당하는 츳키 보고 싶다.




처음에는 벌레한테 홀려서 자기 위로 앉은 게 쿠로오인줄 알았는데 옷을 벗고 자기와 교접하려는 쿠로오 장골에 자기 이름이 써있지 않은 걸 보고 쿠로오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정신차리는 츳키. 급하게 벌레 퇴치하고 허겁지겁 왔던 길 다시 돌아가서 쿠로오한테 향했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일찍 다시 돌아온 츳키한테 쿠로오가 놀라서 이번에는 왜 이렇게 일찍 왔냐고, 벌써 약초를 다 쓰지는 않았을 거고 설마 자기가 보고 싶어서 온 거냐고 농담하는 쿠로오 보면서 지고 있던 가방 내려놓고 성큼성큼 다가가서 쿠로오 덮치는 거 보고 싶다. 쿠로오 있는 데로 들어가서 쿠로오가 반사적으로 몸 뒤로 빼고 앉으니까 쿠로오 다리 벌리고 그 사이로 들어가서 어깨 밀어 넘어트린 다음에 옷 들춰서 허벅지 까는 거.



그 벌레가 되게 고약한 게 자기가 죽을 것 같으면 그 소중한 사람의 모습으로 자살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죽는 벌레였던 거라서 당하는 사람 멘탈 와장창 망쳐놓는 거. 그래서 츳키가 사실 눈 앞에서 죽은 건 쿠로오가 아닌 걸 알면서도 쿠로한테 달려온 거지. 아닌 척 하면서도 쿠로오에게 애정을 많이 쏟고 있던 츳키.



쿠로오 눕혀 놓고 유카타 아래는 다 벌려 놓은 채로 훈도시도 느슨하게 해놓고 자기 이름 쓰다듬으면서 안심하는 츳키.  좀 몽롱한 눈빛을 해서는 가느다란 손가락 끝으로 천천히 이름이 새겨진 살갗을 쓰다듬는 거. 얘한테 무슨 일이 있었구나 싶어서 반항 안하고 그냥 츳키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어 주는 쿠로오가 옳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츳키의 사고가 현실감각을 찾아서 아 죄송요ㅁ-ㅁ 하고 내려오려는데 여기서 자기 위에 올라탄 츳키를 내려 보낼 쿠로오면 내가 반하지 않았다.




사방이 나무로 돼있는 집에 문은 다 닫아놔서 작은 창으로 고즈넉한 햇빛이 들어오고 천장에 매달린 약초들 사이로 먼지가 반짝이는 풍경 속에서 잉챠해. 마른 풀 냄새랑 한약재 냄새, 오래된 나무 냄새가 섞인 공기 가운데 점점 밤꽃 냄새도 섞이겠찌.




쿠로오가 바동거리는 츳키 눕히고 츳키가 느슨하게 풀어 놓은 훈도시 끌어내려서 벗고 츳키 바지도 벗겨서 약초로 즐비한 데에서 키 큰 애들 둘이 하기는 불편할 테니까 자기 허리에 다리 감게 하고 츳키 허리 안아 올려서 벽으로 이동해서 서서 잉챠잉챠해. 그러면서 같은 자리에 있는 서로의 이름이 쿠로오가 움직일 때마다 부벼지는 거지. 츳키 벽에 기대서 세워두고 오른쪽 다리는 자기 허리에 감게 한 체위로 하는 거.



위로 난 창문 아래에서 서서 하니까 쿠로오 얼굴은 잘 보이고 츳키 얼굴은 역광에 조금 가려졌으면 좋겠다. 언제 손님 올지 모르니까 조금 급하게 페이스 잡고 하는데 정신 없는 츳키가 사실 이런 체질만 아니라면 쿠로오씨 옆에 계속 머물고 싶었어요. 하고 쿠로오한테 처음으로 고백 같은 말을 속삭여서 쿠로 바로 가버리고...... 시발 우리 애가 나랑 같이 있고 싶대요. 이전에도 둘이 몸 섞은 적은 있었는데 그 때랑 다르게 츳키 감정이 너무 절절하고 처음으로 같이 있고 싶다는 걸 드러내면서 쿠로오도 소유욕 폭발하고 둘이 소울 본딩 됐으면.



그리고 그런 말까지 들었는데 어떻게 애를 또 멀리까지 보내나. 예전에야 츳키가 자기는 원래 떠돌아 다니는 게 자기 일이다, 자기는 떠나야 한다. 막 그러니까 츳키 의사 존중해서 하고 싶다는 대로 냅둔 거였지. 솔직히 자기 운명적인 상대방이 나타났는데 쿠로오도 맨날 보고 싶고 예쁜 얼굴 질리도록 보고 싶고 그랬겠지. 그래서 소울 본딩 된 날부터 본격적으로 쿠로오가 츳키 자기 옆에 두게 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벌레 부르는 체질 바꾸는 방법 알아보는 거 보고 싶다. 츳키 떠날 때 되면 엄청 땡깡 부리고. 아아아ㅏㅏㅏ아ㅏㅏ 아 가지마아ㅏㅏㅏ아ㅏ 가지마ㅏㅏ.



츳키는 벌레를 부르는 체질 때문에 어릴 때는 재앙을 부르는 아이라고 마을에서 쫓겨났었고, 자기 체질 때문에 어디에도 정착할 곳이 없었던 아이었던 것이 좋다. 평생 살면서 자기 소유라고는 별로 가질 수 없었던 츳키가 쿠로오를 무의식 중에 자기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보고 싶어.



섹스피스톨즈에서 임신회충있지 않나. 여기서도 남자 임신하게 해줄 수 있는 벌레 있다고 해서 츳키 임신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막던짐) 어 좀 좋은 것 같아. 쿠로오가 어디서 임신벌레 구해다가 츳키 살살 달래면서 꼬셔가지고 츳키도 나중엔 결국 동의하고 임신하기는 했는데 자기가 계속 머물러 있다가 쿠로한테 안 좋은 영향을 줄까봐 시간이 지날 수록 엄청 불안해하는 거. 임신 중에 우울증 와서 온 세상 슬픈 츳키 쿠로가 부둥부둥 해줬으면.



그렇게 츳키가 임신해서 같이 살고 있는데 정말 인력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사고로 쿠로오가 벌레 때문에 한 쪽 눈 시력이 엄청 안 좋아지게 되는 일이 생기는데 역시 자기가 벌레를 끌여 들였기 때문에 쿠로오가 다쳤다고 생각한 츳키가 임신한 몸으로 떠나려고 짐 싸면서 우는 거 보고 싶다. 밤에 몰래 떠나려고 했던 거 아무래도 옛날보다 몸이 무거우니까 휘청이는 바람에 소리가 나서 쿠로오한테 들키겠지. 울면서 자기는 떠나야 한다는 츳키 진정시키려다가 쿠로오도 처음으로 화내고.


츳키가 야반도주하려는 거 걸렸을 때 쿠로오도 진심으로 엄청 무섭게 화냈으면 좋겠다. 여기가 네 집인데 가긴 어딜가. 너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고 얼마나 더 말해줘야 알까. 왜, 아예 걷지 못하는 몸이 되야 도망갈 생각을 못하려나? 응? 하면서 츳키 발목 진짜 부러뜨릴 것처럼 꽉 쥐고 비틀어서 츳키 신음하고. 츳키가 히끅대면서 겁먹은 눈으로 자기 올려다보면 자기 분에 못이긴 쿠로오가 씩씩대다가 제발 쓸데없는 생각 좀 하지 말라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츳키 안아줬으면.


그러면서도 너 한 번만 더 도망갈 생각하면 그 땐 진짜 발목 부러뜨려 버릴 거라고. 그건 진심이라고 하는 것도 보고싶어. 공주님 안기로 츳키 안아다가 침상에 다시 눕혀주고 츳키 얼굴 눈물로 엉망된 거 갈무리 해주고 목 아래에 팔 넣어서 베개해 준 다음에 임신해서 부푼 츳키 배랑 자기 이름 써 있는 부분 어루만져주는 거 좋다. 츳키는 그런 쿠로오 손길에서 엄청 소유욕 느껴서 두근거리면서도 슬프고.


여기서 쿠로는 머리 길어서 뒤로 낮게 묶고 다니는 걸로. 벌레 때문에 시력 낮아진 이후로는 외알 안경 쓰고 다녔으면. 아 좋다...........


결국 나중에는 애기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그런 평화로운 거 보고 싶으다. 낳은 아이에게 츳키의 충사 기질이 반정도 섞여 나가서 츳키에게 불필요할 정도로 벌레가 꼬이지 않게 되는 거. 애초에 쿠로오네 집 뒤가 벌레들이 싫어하는 약초들 재배하는 밭이라서 상관도 없긴 했다고 하자. 그냥 걱정 많고 폐 끼치기 싫고 쿠로오를 너무 사랑하는 츳키가 자기 과거 때문에 조심스러웠던 걸로.


왠지 둘이 낳게 될 아이는 여자아이였으면 좋겠다. 츳키의 생김새를 좀 더 많이 닮았지만 머리카락이 삐쭉삐쭉 잘 뻗치는 거나 성격은 영락없이 쿠로오인 노란 머리의 민들레 같은 왈가닥 여자아이. 츳키는 전체적인 선이 얇지만 쿠로츠키 딸은 쿠로오도 닮아서 애가 옹골찰 것 같아ㅋㅋ


어린애들이 너 남자한테서 태어난 괴물이라며 다 들었어 하고 놀려도 전혀 기 안 죽음. 그래! 나는 특별해. 너네랑은 비교도 안 되게 귀한 몸이란 말이야!! 하면서 오히려 그런 애들 쪽 주면서 다니고. 이상한 데에서 츳키의 마이웨이를 닮은 애기. 그러면서도 쿠로오 다정한 것도 가져가서 두 아빠들 엄청 잘 따르고. 자기가 약재상을 이어받을 거라고 하면서 약초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딱히 속은 안 썩일 듯. 


여기에서 쿠로츠키는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세상을 떠났으면 좋겠다. 살만큼 다 살고 기운이 다 쇠해서 일은 일찌감치 딸내미한테 물려주고 둘이 쉬고 있는데 햇살 좋은 양지에 둘이 앉아 있다가 옛날 얘기 두런 두런 하는 거. 


- 그런데 발목 부러뜨려 버린다고 한 건 너무 했어요.


그러다가 츳키가 그 때까지도 조금 꽁했고 서러웠던 거 얘기해서 쿠로오 웃고. 서로 손깍지 끼고 어깨 기댄채로 천천히 말을 이어나가는데 쿠로오가 츳키 머리에 자기 머리 기대고 있다가 한참 말이 없어져서 츳키가 자기도 길게 숨을 내쉬고 쿠로오한테 들릴지 안 들릴지 모를 마지막 인사를 건네면서 눈을 감았으면 좋겠다.


- 테츠, 자요?

-

- ...잘자요. 테츠. 정말 행복했어요.


오전의 태양이 머리 위로 올라오면서 점점 뜨거워지고 땅이 마르면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사이에 서로에게 기댄 채 먼 길 떠난 두사람이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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